본문 바로가기
[ 세계여행 ]/2008 그리스

그리스 여행 16일 제9부 : 칼람바카[Kalambaka]

by 청운지사 2008. 7. 10.

그리스 여행 16일 / 제9부 : 절벽 위의 수도원을 찾아 칼람바카로

 

이제 남은 기간 중 3일은 아테네 북쪽의 그리스 중부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그 중 2일은 절벽위에 수도원이 있다고 하는 메테오라(Meteora)를 보고 나머지 하루는 아테네로 돌아오는 길에 고대에 대지의 배꼽, 세상의 중심이라고 했던 델피(Delphi)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메테오라는 도시 이름이 아니라 그리스 중부지역에 수많은 기암들이 있는 지역을 말한다. 이 기암의 바위 탑 위에 수도원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메테오라로 가려면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칼람바카(Kalambaka)까지 버스나 기차로 가서 시내버스를 타면된다.

 

 

 

 

[제10일] 6월 17일(화)  : 아테네 -> 칼람바카 -> 카스트라키

 

06:55 민박집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국철역인 Larissa 역으로 향했다. Larissa 역은 아테네에 있는 2개의 기차역 중 하나인데 기대보다 훨씬 작았다. 플랫폼이 딱 2개뿐인 작은 역이다. 역에 일찍 도착해서인지 표를 끊는 사람들이 없어 바로 Kalambaka행 기차표를 끊었다(기차요금 11유로). 역사 안에서 샌드위치를 1개 사가지고 길 건너편 공원에 가서 아침식사를 했다. 어찌된 일인지 샌드위치가 무지 짰다.

 

[그리스 중부로 가는 기차가 발착하는 Larissa 역]

 

[무지 짠 샌드위치]

 

 

08:26 칼람바카행 기차가 출발했다. 기찻길 양편은 간혹 산속을 지나기도 했지만 대부분 평야가 끝도 없이 나타나고는 했다. 이곳 평야에는 올리브 나무보다는 밀을 포함한 곡식과 채소를 재배하는 곳이 많았다. 기찻길이 나뉘는 Paleofarsalos역까지는 4시간이 소요되었다.

 

[산 중턱을 지나는 기차 안에서]

 

[칼람바카행 기차 내부]

 

[끝없는 평야가 보이기도 하고]

 

[작은 마을도 보인다]

 

 

13:16 차창 밖으로 갑자기 큰 바위 산이 나타나더니 칼람바카역에 도착했다. 시내로 걸어 들어가 시청앞 광장 주변에 있는 information center에 들려 자료를 얻고나서 건너편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음식점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했는데 이곳은 내가 선택한 4가지 음식(육류 1, 채소 2, 밥 또는 빵, 9유로)을 담아준다. 그리스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밥을 먹었다. 숙소를 칼람바카에 정할까도 했으나 메테오라에 더 가까운 작은 마을 카스트라키(Kastrki)까지 걸어가서 그곳에 묵기로 했다.

 

[차창 밖으로 기암이 나타나더니]

 

[칼람바카역에 도착]

 

[손님이 가득 찬 음식점]

 

[이게 9유로면 많이 비싸다]

 

[시청광장의 분수]

 

 

[칼람바카에서 카스트라키 가는 길 : 도보로 20분]

 

[작은 고개를 넘으면 바로 카스트라키]

 

[카스트라키 중심부는 오른쪽으로 메테오라는 왼쪽으로]

 

[높이 솟은 바위탑들]

 

 

14:40 칼람바카에서 40여분을 걸어 카스트라키 마을 끝에 있는 Camp Cave에 도착하여 낡은 camper van을 1일 10유로에 2일간 묵기로 했다.

 

[Camp Cave]

 

 

15:00 Camp Cave를 나서 가까이 있는 아기오스 니콜라오스(Agios Nikolaos) 수도원까지 걸어서 갔는데 개관시간이 오후 3시까지라고 되어 있기에 올라가기를 포기하고 트래킹 코스를 따라 대 수도원이라고 부르는 메가로 메테오론(Megaro Meteoron) 수도원으로 행했다. 트래킹 코스는 가파른 오르막길 이었는데 도중에 거북이도 보이고 뱀도 보인다.

 

 

  

[아기오스 니콜라오스 수도원]

 

[아기오스 니콜라오스 수도원을 배경으로]

 

[도로에서 동쪽으로 높이 보이는 루사누 수도원 : 바위탑 전체에 수도원을 지었다]

 

[주변의 기암들]

 

[트래킹 코스에서 만난 거북이와]

 

[뱀]

 

[오른쪽 높이 보이는 바를람 수도원]

 

 

14:00 메가로 메테오론 수도원 입구에 올라섰는데 화요일이 휴관일로 게시되어 있다. 바로 아래에 있는 바를람(Varlaam수도원으로 내려서니 그곳 역시 개관시간이 지났다. 바를람 수도원에서 계곡을 따라 루사누(Roussanou) 수도원으로 향했는데 길을 찾지 못해 결국 마을로 내려와야 했다. 작은 가게에 들러 맥주를 사서 마시는데 주인 할머니가 하는 말이 오늘은 38도 였는데 내일은 39도라고 한다. 기온에 비하여 우리나라 여름보다 그렇게 덥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메가로 메테오론 수도원 입구]

 

[메가로 메테오론 수도원 전경]

  

[바를람 수도원을 바위 저편에 두고]

 

[바를람 수도원과 루사누 수도원]

 

[루사누 수도원을 배경으로]

 

[루사누 수도원의 주변은 한폭의 그림이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폐허가 된 수도원도 있었다]

 

 

19:30 카스트라키 마을 중심에 있는 타베르나에 들어가 Greek Salad와 Pork Kempap를 주문(맥주 1병 포함 11.20유로) 했는데 바짝 구운 돼지고기는 짜기도 하고 맛도 별로였다. 특이한 것은 이 음식점에서는 후식이 나오고 또 양념통에 올리브 오일과 식초 이외에 고춧가루가 있었다. 그리스의 음식점에서 메뉴를 보면 샐러드가 몇가지 있다. 예를 들어 오이 샐러드는 오이만 썰어서 올리브 오일로 만든 드레싱을 쳐서 내는데 보통 3유로 정도 한다. Greek Salad는 토마토, 양파, 올리브 열매, 오이 등에 드레싱을 붓고 그 위에 헤타(Feta)라고 부르는 양젖으로 만든 치즈를 얹어서 낸다. 이 치즈는 향이 좀 강한데 작게 잘라 야채와 같이 먹으면 독특한 맛이 난다. 민박집 주인아저씨 왈 이 치즈를 좋아하게 되면 그리스 사람 다 된 것이라고 했다. 그리스 샐러드는 어느 음식점이든 5유로 이상 받았다.

 

[Greek Salad]

 

[Pork Kempap]

 

[후식]

 

 

20:25 저녁식사를 마치고 해가 저물어 가는 카스트라키 마을을 둘러보았는데 마치 모든 집들이 바위산 아래에 싸여 있는 듯이 느껴진다. 귀여운 여자 어린이가 둘이 지나가기에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수줍은 듯 포즈를 취해준다.

 

[카스트라키 마을 중심에 있는 교회]

 

[우리나라 같으면 촛대바위가 될  성 싶은 바위도 보이고]

 

[육중한 바위산 아래에도 집들이 차있다]

 

[마치 버섯 같이 피어오른 바위도 있다]

 

[귀여운 동네 아이들]

 

[숙소로 돌아오다 보니 아기오스 니콜라오스 수도원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제9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