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 16일 / 제10부 : 메테오라 - 바위 위에 세운 수도원
메테오라(Meteora)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9세기경, 인간세계의 생활을 끊고 마을과 떨어진 산 속에서 신과의 교류를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14세기 세르비아인이 데살리아 지방에 침입해 오자 수많은 수행자들이 전란을 피해 이 메테오라로 찾아와 공동생활을 시작했다. 1356년에는 아토스산에서 성 아사나티오스가 이주해와 많은 수행자들과 함께 최초의 수도원 메가로 메테오론(Megaro Meteoron)을 건설했다. 이를 계기로 몇 개의 수도원이 더 지어졌고 가장 전성기인 15-16세기에는 그 수가 24개에 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 수도사의 수가 줄어들자 수도원의 숫자도 줄어 현재는 6개가 남아 있을 뿐이다. 옛날에는 수도원에 올라가는 방법이 도르레에 달린 망태기가 유일하였다 하나 현재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모든 수도원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제11일] 6월 18일(수) : 걸어서 메테오라 수도원 둘러보기
06:00 지난밤에 거의 잠을 잘 수 없었다. 일단 camper van이 너무 덥고, 모기가 계속 물어뜯는데다가 시도 때도 없이 개들이 짖어댔다. 주인에게 숙박문제를 이야기하려 기다리는데 메가로 메테오론 수도원으로 가는 버스가 올 때(09:15)까지 도대체 나오지를 않는다. 결국 이야기를 하지 못한 채 camp Cave를 떠났다.
[하룻밤을 지낸 고물 camper van]
09:30 메가로 메테오론 수도원 주차장에 내려 수도원을 둘러보았다(입장료 모든 수도원이 각 2유로). 수도원 내부에는 작은 교회와 박물관이 있었으나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이 수도원에서는 카스트라키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로 아래 바를람 수도원 전경도 보인다.
[메가로 메테오론 수도원 잎에서]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도르레와 망태기를 이용해 사람과 물건을 끌어올리던 망루]
[수도원 내의 교회당]
[복도에 그려진 성화]
[메가로 메테오론 수도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를람 수도원]
[메가로 메테오론 수도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카스트라키 시내]
10:10 메가로 메테오론 수도원 바로 아래에 있는 바를람(Varlaam) 수도원을 둘러보았다. 수도원 안에는 대형 와인통이 있는 것을 보면 수도사들이 술을 즐겨 마신 모양이다.
[바를람 수도원 전경]
[바를람 수도원 들어가는 길]
[수도원까지 바위면을 따라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도 망루가 있다]
[수도원 입구 근처의 성화]
[바를람 수도원의 입구]
[바를람 수도원 안의 교회]
[대형 와인통]
[망태기를 끌어 올리는 기구]
[바를람 수도원의 옥외에서]
[바를람 수도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루사누 수도원]
[바를람 수도원 건너편에 있는 소피카 산(좌), 쿠마리에 산(우)]
[바를람 수도원의 관람을 마치고]
[바를람 수도원을 뒤로 하고]
10:30 바를람 수도원을 나서 다음에 들릴 루사누(Roussanou) 수도원까지 차도를 따라 내려 갔다. 앞에는 서양 아가씨들이 잘도 걸어간다. 루사누 수도원 앞에 도착하니 방금 들렸던 바를람 수도원이 서 있는 바위 탑들이 멋진 경관을 보여준다.
[루사누 수도원으로 가는 길]
[이름을 알 수 없는 바위 산]
[이번에 방문할 루사누 수도원]
[내려가는 길에 카스트라키 시가 보이고]
[아기오스 니콜라오스 수도원도 보인다]
[루사누 수도원 앞에서 메가로 메테오론 수도원(왼쪽), 바를람 수도원(가운데)을 배경으로]
11:00 루사누 수도원을 둘러 보았다. 이곳은 수녀원으로 규모가 작았으나 이곳 역시 아름다운 교회가 있었다.
[루사누 수도원 소개판]
[루사누 수도원 올라가는 계단]
[이곳 역시 망루는 필수]
[루사누 수도원의 교회]
11:25 루사누 수도원을 나서 나머지 2개의 수도원을 가려면 내려왔던 차도를 되돌아가 오른쪽으로 이어진 차도를 따라 돌아가거나, 시내방향으로 내려오다가 트래킹 코스를 찾아야 한다. 루사누 수도원에서 수녀님에게 물어 들은 말로 10분쯤 차도를 따라 내려오다가 트래킹 코스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바위 바로 아래서 루사누 수도원을 올려다 보았다. 수직 절벽이다]
[트래킹 코스로 접어들기 직전 루사누 수도원을 배경으로]
[ 이 트래킹 코스에서도 거북이와 만나다]
11:45 트래킹 코스를 벗어나 도로에 올라서니 아기아 트리아다(Agia Triada) 수도원이 눈에 들어온다. 시내로 내려가는 길이 이 수도원 근처에 있다고 하니 끝에 있는 아기오스 스테파노스(Agios Stefanos) 수도원을 먼저 찾기로 했다.
[도로에 올라서니 아기아 트리아다 수도원이 보인다]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칼람바카 시내도 보인다]
12:45 남쪽 끝에 있는 아기오스 스테파노스(Agios Stefanos) 수도원을 관람했다. 이곳은 수도원이 아니라 큰 규모의 수녀원이었다.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수도원 전경]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다리. 이곳은 망루가 보이지 않았다]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수도원의 교회]
[다른 이들이 초에 불을 붙여 세우기에 나도 하나 세웠다]
[수도원에서 내려다 본 칼람바카 시내]
12:45 마지막으로 남은 아기아 트리아다 수도원은 불쑥 솟은 바위 위에 세워져 있는데 오르는 계단의 숫자가 제일 많다고 하고, 힘도 빠지고 게다가 수도원 내부가 그게 그것이라 관람은 포기하고 외관만 보았다.
[아기아 트리아다 수도원 표지판]
[아기아 트리아다 수도원은 완전히 바위탑 꼭대기에 있다]
[아기아 트리아다 수도원이 있는 바위 탑. 왼쪽에 계단이 보인다]
12:50 마을로 내려가는 트래킹 코스를 잘못 들어서서 10여분 정도 헤매다가 잘 만들어진 길을 찾아 칼람바카 시내로 내려왔다. 내려오다 보니 트래킹 코스는 바로 아기아 트리아다 수도원 바로 아래까지 나 있었는데 그곳까지 내려 가지않고 찾으려다 잠시 길을 헤매게 된 것이다.
[칼람바카 시에 다 내려와 뒤를 돌아 보니 아기아 트리아다 수도원이 있는 바위 탑이 높이 솟아 있다]
13:50 어제 점심식사를 했던 음식점에 가서 종류를 조금 바꿔 점심식사를 했다.
[오늘도 손님이 가득한 음식점]
[상호가 에스티토리아인가?]
[오늘의 점심 메뉴]
[내부에는 각종 컬렉션으로 장식되어 있다]
[밥 퍼주는 줄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15:00 Camp Cave에 가서 주인에게 내가 어제 이러저러한 이유로 잠을 잘 수 없었는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하니 이 친구 대답이 황당하다. "Camper van이 원래 그렇다. 그대로 잠을 자기 힘들면 시내로 가야할 것이다"라고. 할 말을 잊고 말았다. 이 친구한테 더 이야기 해 봐야 시간이 지났으니 refund해 줄리도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그곳에서 더 이상 잘 수는 없는 노릇이라 샤워를 하고 짐을 싸가지고 나서며 "God damn Cave!!"를 외치며 그곳을 떠났다. 칼람바카 시내까지 걸어와(16:00) Meteora Hotel에 가니 방이 있다고 하는데 아침식사 포함 30유로라고 하기에 그곳에 숙박을 정했다.
[Hotel Meteora]
18:40 시내로 나와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바위 산들이 너무 멋진 장면을 연출해 주고 있다.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마음이 든든하고 또 푸근하지 않을까?
[바로 아기아 트리아다 수도원이 있는 바위]
[맨 왼쪽이 아기아 트리아다 수도원, 오른쪽이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수도원]
[시내 광장도 꼭 같은 풍경]
[바위 산 아래 있는 비잔틴 교회에 갔는데 입장료를 받기에 외관만 보고 돌아서다]
[시내 어떤 교회 지붕 꼭대기는 새집이 있었다]
[이분들의 마음은 든든하고 푸근할까?]
20:20 괜찮아 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가 음식사진이 든 메뉴를 보니 문어요리가 그럴 듯하여 좀 비싸기는 한데 주문을 했다(9유로). 그런데 요리라고 나온 것을 보니 도대체 문어가 들어 있기는 한지 모를 지경이었다. 사진에는 대형문어가 한 마리 있는 것처럼 찍어 놓았었는데 말이다. 여하튼 칼람바카의 기억은 이번 여행 중 최악이다. 이것으로는 저녁식사가 모자랄 것 같아 기로 피타를 사들고 호텔로 돌아왔다.
[도대체 문어가 어디 있는거야?]
[칼람바카에서 산 기로 피타]
[제10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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