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
2003년 연구년(Sabbatical leave, 안식년)을 맞아 뉴질랜드에서 1년을 보내고 6년이 지나 다시 안식년을 맞았다. 이번 안식년을 어떻게 보낼까 궁리를 많이 했었다. 이번의 안식년은 이제 내가 대학에서 받을 수 있는 마지막 1년짜리 안식년이라 가능하면 내 인생에 기억이 남을 만하게 보내고 싶었다. 처음 계획은 호주(Australia)에 가서 6개월쯤 지내다가 세계일주를 해보려 했었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다. 차선책으로 오랜만에 미국에 들어가 여행도 하고 친지를 방문하며 약 6개월 정도 보내고 남미도 한 한 달쯤 다녀오기로 했다. 처음에는 미국의 대학과 접촉하여 교환교수 프로그램으로 가려고 하여 초청장까지 받았으나 절차가 까다롭기도 하고 비용문제도 있어 그만두기로 하고 방문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가기로 했다.
미국 방문/상용비자(B1/B2 VISA) 받기
한국은 옛날부터 미국비자 받기가 어려운 나라였다. 그러다 2009년부터 어렵사리 미국의 비자면제국가가 되어 90일 이내에 미국을 방문하는 경우는 전자여권을 말들고 또 인터넷에서 전자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 경우는 미국 내의 체류기간 연장이 되지 않는다. 유럽의 경우는 인접국가에 다녀오면 다시 3개월을 머물 수 있는데, 미국의 경우는 미국 주변의 캐나다, 멕시코, 쿠바 등의 나라를 다녀오는 경우는 제외되었다. 그러나 종전과 같이 10년 유효의 상용/방문(B1/B2 ) 비자를 받은 경우에는 미국 내에서 최장 6개월까지 머무를 수 있다.
나의 경우 미국은 1987년 첫 방문을 시작으로 1992년에는 교환교수 프로그램으로 1년을 다녀왔으며, 그 이후에 학회참석 등의 일로 세 차례 더 다녀왔다. 1997년에 받은 10년 유효의 방문/상용 비자는 3년 전에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이번에 다시 받아야 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나라가 미국 비자면제국가가 되기 이전에는 미국비자를 받기 위해 서울 세종로에 있는 미국대사관 앞에 가서 끝도 없는 줄에 서서 기다리던 기억이 오래 전의 일이 아니다. 나도 두 번이나 그 줄에 섰던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대부분의 미국여행자들이 무비자의 혜택을 받으므로 그런 끔찍한 줄서기는 없으리라 기대하면서 비자 받는 준비를 했다.
미국 방문/상용비자(B1/B2) 받는 절차
미국 방문/상용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주한미국대사관에 직접 가서 비자 인터뷰를 받아야 한다. 비자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비자인터뷰 시간 예약을 해야 하는데, 이 때 예약 수수료가 US$11.20이다. 비자 인터뷰 예약 수수료는 신용카드(VISA나 Master Card)로 해야 하며 인터뷰 받는 가족 당 한번만 내면된다.
예약절차는 홈페이지에서 지시하는 순서대로 여행자의 각종 정보(여권정보, 신상정보 등)를 입력하고 나면 비자인터뷰 예약시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예약시간은 추후에 변경이 가능하다. 이 때 반드시 예약번호(PIN number라고 한다)를 기억하고 있어야 재접속이 가능하며, 입력한 정보 중에 성명, 생년월일, 여권번호는 변경이 되지 않으니 확인을 하고 입력 해야한다.
방문/상용 비자 인터뷰에 필요한 구비서류
1. 여권
2. 전자비이민 비자신청서(DS-160) : 주한 미국대사관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지정된 양식에 입력하면 작성할 수 있다. 이 신청서에는 5cm x 5cm 사진을 부착해야 하는데, 오래된 여권에 있는 사진과 동일한 사진을 첨부한 경우에는 인터뷰하기 직전 기초 서류심사 과정에서 접수가 불가능하여 대사관 앞에 가서 즉석사진을 찍어오라고 한다.
3. 신한은행 비자신청 수수료 납부 영수증 : 신한은행 전국지점에서 납부할 수 있으며, 2010년의 경우 1인 당 미화 131 달러이다. 전자비이민 비자신청서 마지막 쪽에 붙인다.
4. 예전에 미국비자를 받은 경우, 예전 미국비자가 있는 여권
5. 미국대사관이 인정하는 한국 내 택배서비스 신청서 : 일양택배 또는 한진택배 - 신청서는 해당 택배회사 홈페이지에서 출력할 수 있으며, 대사관을 방문하면 첫 창구가 택배신청서 작성 코너가 있다. 택배비는 착불로 되어 있는데, 인터뷰 예약 수수료도 받고 인터뷰 수수료도 받는데 그 안에는 택배비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모양이다.
미국대사관에서 요구하는 구비서류는 위에 나열한 것이 전부이나 끝에 이런 말이 있다. 비자인터뷰 시 영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서류를 요청할 수 있다. 경험에 의하면 추가서류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서류가 있다.
* 추가서류
1. 재직증명서
2. 가족관계등록부 혹은 주민등록등본
3. 재정관계서류(세금납부영수증, 연말정산서, 은행잔고증명 등)
나의 경우 위의 서류 중의 일부를 사전에 준비해 갔었으나 보자고 하지 않았다.
비자 인터뷰 절차
인터뷰를 예약한 시간 보다 약 30분쯤 전에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에 남쪽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에는 인터뷰 전 15분 이내라야 들어갈 수 있다고 게시되어 있으나 사람이 적을 때는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 인터뷰 장소 내부로 들어가면 X-ray 검색을 하고 핸드폰과 카메라는 따로 보관해 준다.
-> 택배신청서 지참여부를 묻고 지참하지 않은 경우는 첫 번째 코너에서 작성한다.
-> 서류검토 창구를 배정받아 구비서류를 확인하고, 지문을 찍는다.
지문은 왼쪽 네 개의 손가락, 오른쪽 네 개의 손가락 그리고 양쪽 엄지손가락의 순서로 찍는다.
-> 인터뷰 대기 번호표를 받는다.
-> 2층으로 올라가 인터뷰를 대기한다. 나의 경우 2010년 3월 9일 10시에 예약을 했었는데
약 15명 정도 기다렸다가 인터뷰를 했다. 방문/상용 비자의 경우 목적에 따라 3-4가지 질문을 했다.
인터뷰를 마칠 때 즈음 손가락 지문을 1-2개 더 찍었는데 아마 1충에서 찍은 지문이 선명하지 않은
손가락을 다시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인터뷰를 마치면 다시 1층으로 내려와 핸드폰 등을 찾고 나온다.
비자가 찍힌 여권은 다음날 저녁에 택배로 도착했다. 착불 택배비는 10,000원이며, 추가되는 가족은 1인당 2,000원을 받았다. 비자를 받고 보니 옛날에 비교하여 상당히 간단해졌다는 것을 실감했다.
항공권 구입
미국 비자가 준비될 시점 전후에 항공권을 구입하게 된다. 미주 노선의 경우 국적항공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주요도시의 경우 직항로가 개설되어 있기는 한데, 문제는 항공료가 상당히 비싸다. 특히 6개월 이상 장기간 체류하고 귀국하는 경우에는 금액이 더 올라가게 된다.
이번 여행을 위해 항공권을 구입하려고 뉴욕 왕복에 6개월 이상 후에 귀국시간 open으로 예약을 하려 여행사에 문의했다. 국적항공기 직항의 경우 총액 약 220만원 전후이며, 미국항공기의 경우는 직항이 200만원 정도 이나, 귀국일정을 open으로는 구입이 불가능하고 귀국일자를 정하여 예약한 후에 변경 시 마다 약 9만원씩 납부해야 한다고 여행사에서 알려준다.
직항로의 경우 항공료가 너무 비싸 1회 경유 항공권을 찾다보니 JAL(일본항공)의 경우 동경/나리타공항에서 1박을 하는 조건이 붙은 항공권(귀국일정 1년 open)이 1,540,000이었다. 1인당 약 6-70만원 정도 절약이 되니 둘이면 130만원이 된다. 결국 Interpark를 통해 4월 5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동경/나리타공항에서 1박 하고 미국시간 다음 날에 도착하는 JAL 항공권을 구입했다.
짐 꾸리기
장기간 외국에 나가있는 일정이라 짐꾸리기가 만만치 않았다. 다행이 미국 생활 중 거처가 친지의 집으로 정해져 가지고 가야할 짐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다음에 나열한 물품들을 모두 가지고 간 것은 아니며 일단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품들을 모두 나열하고 그 중에서 최소한으로 짐을 꾸렸다.
JAL 항공사의 미주노선 수하물 규정 : 1인당 기내반입 배낭 1개(10kg 이하) + 화물 배낭 2개(각 23kg 이하)
(1) 의
내의(상하), Shirt(Y & T, 긴팔, 겨울용), 바지(타이즈, long & short), 양말, training 복, 춘추&동 점퍼,
모자, 장갑, 무릎보호대, 우의, 기능성 외투, 고어텍스 파커, 손수건(등산용)
(2) 식
여행 시 취사도구: 코펠, 가스버너, 칼, 수저, 컵
(3) 주
비상약품(평상시 복용 약, 소화제, 해열제, 감기약, 지사제, 멀미약, 모기향, 치실, 종이테이프반창고 등),
핸드폰(+ 충전코드), 신용카드, 지도, 가이드북, 다기능 소켓, 손전등(또는 헤드램프), Pen,
컴퓨터(+ 외장하드, USB memory 등), Sun Glass(필요시 예비 안경), 세면도구(수건, 면도기, 손톱깎이,
Sun block cream 등), Digital Camera(memory, reader, 건전지, 충전기), 삼각대, Swiss 칼, 우산, 돼지꼬리,
한영-영한사전, 나침반, 운동화, 전화번호부, 외화동전, 소형배낭(또는 가방), CD/DVD 공 디스크,
프로그램 CD, 110V plug, MP3, 명함, 스틱 등
출발 당일 확인
1) 여권 + 사진
2) 항공권
3) 여행자 보험 : 출발 일에 공항에서 가입
4) 미화 환전 경비
5) 국제운전면허증
6) 보험가입증명
떠나기 전 준비
전화(집, 핸드폰), 위성 TV, internet, 신문 등에 대한 정지 또는 해약 조치
[출국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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