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경/나리타) 경유 뉴욕행 여정
미국 방문/상용비자(B1/B2 VISA)를 받고 항공권 구입을 마치고 미국에서의 생활을 위한 짐을 꾸리고 드디어 2010년 4월 5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미국 땅을 밟았다. 오랜만에 들어온 미국 땅 밟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한다.
많은 사람들 특히 외국방문 경험이 적은 나이 든 사람들은 항공기를 갈아타기가 부담이 되어 직항을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자국을 경유하는 외국국적기의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직항보다 항공료가 훨씬 저렴하게 된다. 뉴욕행의 경우 동경을 경유하는 JAL 이외에도 항공사에 따라 북경이나 Taipei 등을 경유하는 항로가 있다. 이 글은 이와 같이 저렴한 항공료로 외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하였다.
1회 이상 경유하는 항공권의 경우 당일에 비행 스케줄이 연결되면 공항 밖으로 나오지 않고, 공항에서 Transit(또는 Transfer)라고 지시된 길을 따라가면 목적지 항공기가 대기하고 있는 gate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국제선을 타고 와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경우(예: 인천-북경-곤명)에는 첫 기착지에서 입국수속을 하고 나와 국내선 항공 터미널로 이동을 해야 한다. 비행 스케줄이 당일에 연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이번 미국 입국이 바로 이러한 경우로 일본항공(JAL)의 뉴욕 행 비행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4월 5일 17:35 인천공항 출발 -> 20:00 도쿄/나리타 공항 도착 [비행시간 2시간 25분]
-> 셔틀 버스로 숙소로 이동
4월 6일 셔틀 버스로 공항으로 이동 -> 11:10 도쿄/나리타 공항 출발
-> 11:05 뉴욕/JFK 공항 도착 [비행시간 12시간 55분]
경유지 숙소의 예약 : 경유지에서 하루를 묵어가는 여정에서 경유지 숙박예약은 항공권을 구입한 여행사에서 항공권 구입과 같이 해주게 된다. 예약이 되면 핸드폰 문자나 이메일로 연락이 오는데 연락이 없을 경우 반드시 여행사에 확인을 해야 한다. 예약이 된 호텔에 가서 항공권을 제시하면 객실을 배정해 준다. 나의 이번 여정의 경우 항공권 구입이 끝나고 수신된 여행사의 메일에 주소에 대한 내용이 다음과 같이 전달되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출국하실때 동경에서 이용하시는 호텔은 닛코나리타 호텔 확약되셨고 호텔정보는 아래주소에서 확인하시고 이용하시면 되십니다.
http://www.jal.co.kr/ko/travel/travel_info_j3_new2.htm.
발권되신 E-TKT 가지고 확약된 호텔 이용하시면 되십니다. 감사합니다."
위에 나온 웹싸이트 주소에 가보니 호텔의 개요, 찾아가는 법, 호텔의 홈페이지 정보 등이 들어 있었다.
한국 떠나 미국 들어가는 여정
4월 5일 (월)
11:30 춘천을 출발한 공항버스는 13:10경 김포공항을 경유하고 인천 송도국제자유도시를 지나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공항에 14:15경 도착했다. 이번에도 출국시간 보다 일찍 집을 나서게 된 것은 다음에 출발하는 버스는 출발 1시간 반 전에 공항에 도착하게 되어 할 수 없이 일찍 출발하게 되었다. 춘천에 사는 비애라고나 할까?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할 딸과 아들이 공항으로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며 출국수속을 했다.
16:30 아이들과 헤어져 출국심사를 받고 도쿄행 일본항공 JL956편이 출발하는 111번 게이트로 갔다.
[인천공항 Gate 111에 대기 중인 동경 행 일본항공 JL956 항공기]
17:20 탑승이 시작되고 17:35에 우리가 탑승한 항공기가 111번 gate를 떠나 17:50경 이륙하였다.
[JL956의 탑승 및 기내식]
19:40 일본 도쿄/나리타 공항에 착륙하다. 입국수속을 하는데 3-40분이 소요되었다. 일본 동경에서 1박을 하고 미국으로 가려면 평상시와 같이 일본 입국수속을 받아야 한다. 한국인은 일본에 90일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비자 없이 입국수속을 하게 된다. 다만, 하루를 보내는데도 긴 줄을 서야하고 또 지문을 찍는 일이 번거로웠다.
21:15 공항 밖으로 나와 33번 정류장에 가서 호텔 셔틀버스에 올라 Hotel Nikko Narita로 갔다. 호텔까지는 약 15분정도 소요되었다.
21:35 전자항공권을 제시하고 호텔 체크인을 했다. 밖에는 비가 내린다. 여장을 풀고 호텔 앞에 잠시 나가보니 벚꽃이 만발하였다. 길 건너 라면집을 들여다보니 평균 800엔 수준이다.
[JAL이 경영하는 Hotel Nikko Narita 야경]
4월 6일 (화)
06:20 일본항공은 2009년 7월 이전까지는 경유지에서 묵어가는 승객에게 무료로 아침식사를 제공했었다. 약 10여년 전에 아침식사로 나온 근사한 뷔페를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2000엔/인에 제공한다고 한다. 호텔 밖으로 나와 둘러보니 7 eleven이 보이는데 들어가 보니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벚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다.
[벚꽃이 어우러진 Hotel Nikko Narita]
[호텔 주변의 교회]
[만발한 호텔 주변의 벚꽃]
07:50 집사람과 같이 나와 교회를 지나 7 eleven에 가서 2008년 오사카 여행에서 쓰다 남은 일본 동전을 털어 도시락 2개와 야쿠르트를 사서(1,046엔) 그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7 eleven에서 파는 약 5,000원짜리 도시락]
09:00 셔틀버스에 올라 공항으로 출발 09:15 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입국장으로 들어가 출국수속을 마치다.
10:40 동경/나리타공항을 출발하는 일본항공 JL006편 탑승이 정시에 시작되다.
[뉴욕 행 JL006편]
[탑승이 시작되고...]
11:10 항공기가 정시에 탑승구를 떠나 11:40에 이륙하였다. 이제부터 태평양을 건너 약 13시간을 날아간다. 이륙 후에 바로 점심식사가 나오고 기나긴 항해가 시작되었다. 미국행 JAL에는 각각이 별개로 시작되는 영화가 수 십 편이 탑재되어 있었다. 미국시간 새벽 경 샌드위치가 나왔는데 두 번 준다는 아침식사인 줄로 생각되어 하나를 더 달라하여 먹었다. 속이 좋지 않다. 그런데 착륙 2시간을 남겨놓고 또 식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식자우환이라더니 잘못 안 게 샌드위치를 한 개 더 먹게 하고 말았다.
같은 날 미국 동부시간(Eastern time)으로.
10:35 JL006 항공기는 도쿄를 이륙하여 약 12시간 30여 분 만에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탑승구가 나지 않아 기다리다가 11시가 거의 다되어 항공기에서 내려 입국심사 하는 곳으로 향했다.
11:00 입국심사 대기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선 뒤에 서서 기다렸다. 무려 40분 이상을 기다려 흑인여자 심사관에게 6개월을 체류할 수 있는 입국도장을 받았다. 듣던대로 지문을 찍기는 했으나, 오히려 입국수속이 전에 미국에 들어올 때보다 간결해진 것 같다. 짐을 찾고 food가 있다고 보여주니 수하물 X-ray를 통과하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미국 입국 절차가 끝나 공항 밖으로 나왔다.
[뉴욕 JFK 공항 신청사를 나서며]
12:15 동서가 기다리고 있었다. 꽤 오래 기다린 모양이다. 동서의 차에 올라 뉴욕 맨하탄을 거쳐 집이 있는 New Jersey Paramus로 향했다.
미국 Eastern Time은 summertime을 하고 있는 요즈음 낮 12시가 우리나라 다음날 새벽 1시가 된다. 즉 13시간 차이가 난다.
[미국 뉴욕 도착 完]
'[ 세계여행 ] > 2010 미국[US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맨해튼 No. 4 : Midtown 50th Street 주변 - 록펠러센터 등 (0) | 2010.04.21 |
---|---|
뉴욕 맨해튼 No. 3 : Midtown 32nd Street 주변 - 한국타운 등 (0) | 2010.04.17 |
뉴욕 맨해튼 No. 2 : Midtown 42th Street 주변 - Times Square 등 (0) | 2010.04.17 |
뉴욕 맨해튼 No. 1 : 뉴욕시의 간단한 소개 (0) | 2010.04.16 |
출국 준비 : 오랜만에 가 보는 미국 땅을 위한 준비 (0) | 2010.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