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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2011 말레이시아+싱가포르

2011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자유여행(제10편) 기차로 쿠알라룸푸르

by 청운지사 2011. 2. 10.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자유여행(제10편)

조호바루에서 기차 타고 쿠알라룸푸르

 

이제 이번 여행도 끝나간다. 말레이시아에서 남은 밤이 이틀이고 예상보다 경비가 많이 남았고 또 그간의 피로도 풀 겸하여 좋으나 비교적 저렴한 호텔을 찾아보니 쿠알라룸푸르 시내 중심에 별이 4개나 붙은 Maytower Hotel이 봉사료와 세금을 포함하여 2인실이 하루에 128링겟이다. 바로 예약을 했다. 참고로 한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2인실이면 최소 130링겟은 주어야 하니 비슷하다. 편한 잠자리에서 쉬며 남은 2일을 지내기로 했다조호바루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는 대략 340km이다. 오늘은 말레이시아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제13일 2011년 1월 20일(목) Johor Bahru  Kuala Lumpur by train

맑음 

06:10 숙소를 나서 주변을 살펴보니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택시가 보이지 않고 차량통행도 별로 없다. 시내로 나갈 일이 약간 걱정된다.

 

06:50 숙소를 checkout하며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는 사이 먼저 나간 집사람과 최선생님이 택시를 잡아 놓고 기다리신다. 바로 타고 Johor Bahru 역으로 가자고 했다. 다리를 넘어서부터 어제 숙소로 가던 길과는 전혀 다른 길로 가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전혀 막히지 않았다. 30분이 채 걸리지 않아 Johor Bahru 역에 도착했다.

 

07:30 특별히 아는 음식점이 없으니 3일전 아침식사를 하던 곳에 찾아가 먼저 주문했던 옆집으로 가서 쌀국수를 주문했다. 그 또한 먹을 만 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역으로 돌아와 기차를 기다렸다. 우리가 타야할 Singapore Butterworth 행 급행열차 ER2Johor Bahru 역에 09:02에 도착하고 09:12에 출발하여 Kuala Lumpur 역에 15:04에 도착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에는 기차로 이동을 하니 정시에 도착할 것을 기대하였다.

[조호바루에서의 마지막 식사 쌀국수]
[Johor Bahru 기차역의 매표소와 열차 출발 정보 게시판]

 

09:12 우리가 승차한 기차 ER2가 정시에 출발하였다(조호바루-쿠알라룸푸르 기차 요금 33링겟/인). 정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보며 오늘은 일찍 도착하여 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었다. 우리 좌석 앞뒤에는 같은 일행의 한국 여학생들이 타고 있었는데 사가지가 좀 없는 아이들 이었다. 허긴 요즘 세태에 이런 아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만...... 우리의 소망대로 기차는 몇 시간동안 잘 달렸다. 그런데 이 어인 일인가?

[말레이시아 남북종단 특급열차 ER2]

 

12:30 기차가 갑자기 철로 위에 서서 움직이지를 않는다. 기관차가 힘을 주어 당기는 것 같으나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또 후진으로 잠시 가다가 다시 시도해도 마찬가지다. 직전역인 Gemas역까지는 정시(12:11)에 도착하고 이제 2시간 30분만 더 가면 되는데……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기에 수리가 되었나 했다. 그런데……

[기찻길 옆에도 Palm tree가...]

 

14:00 원래 통과역으로 되어 있는 Batang Melaka에 정차하더니 기관차를 교체해야 한다며 1시간 이상 지체된다고 한다.

[Batang Melaka역에서 기관차를 기다리는 우리의 열차]
[기관차를 기다리며...]

 

15:40 새 기관차가 오더니 머리에 붙이고 출발하였다. 3시간이 훌러덩 넘어버렸다.

[멀리 기관차가 보이더니 가까이 다가와 철커덕 하고 연결된다]

 

18:15 정시보다 3시간 10분 이상 지나서야 Kuala Lumpur 중앙역에 도착하였다. 이게 말레이시아인가? 복병은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 말하던 코리언 타임이란 말이 떠오른다. 말레이 타임!! 

[쿠알라룸푸르 중앙역 대합실]

 

18:20 LRT에 올라 Masjid Jamek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왔는데 폭우가 쏟아진다. 이게 바로 말레이시아의 스콜이구나!!

[폭우가 쏟아지는 쿠알라룸푸르]

 

18:50 미리 예약을 해 놓은 Maytower Hotelcheck-in을 하다. 30층에 있는 방을 준다. 별이 4개나 붙은 호텔로 배낭 짊어진 여행자에게 맞는 호텔은 아니지만, 아직 경비가 상당히 남아 있고 또 이곳에서의 마지막 2밤이니 편안히 쉬고 귀국하려고 좋은 호텔을 잡았다. 그렇다고 숙박비가 매우 비싼 호텔은 아니다. 호텔에서 promotion으로 내 놓은 방이라 1일 숙박비가 2인용 방 1개에 미화로 약 US$45 정도 한다.

[초고층의 Maytower Hotel]

 

19:30-20:30 숙소를 나서 인근에 있는 상설 포장마차 음식점에 가서 생선찜, 야채, Tomyang soup, 쇠고기 볶음, 밥 등을 주문하여 저녁식사를 했다. 맥주를 사러 갔다가 우연히 찾은 liquor shop에서 작은 Vodka를 한 병 사가지고 와서 맥주와 같이 마셨다.

[밀집 포장마차 음식점]

 

20:40 오늘도 긴 여정이라 야경 보러가기를 생략하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바로 숙소로 돌아왔다.

[호텔 주변 거리]
[KL tower]

[제10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