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Java & Bali] 자유여행
Borobudur(보로부두르) 사원
오늘은 족자카르타 인근에 있는 또 하나의 UNESCO 세계문화유산 Borobudur 사원을 찾아간다. 이 사원은 1991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불교사원이다. 이 사원은 8세기경 사일랜드 왕조가 건축한 것으로 추정되며 1815년 영국의 부총독 Thomas S. Raffles경이 발견할 때까지 천년 이상 오랜 세월을 비바람에 씻겨 거의 붕괴 직전에 있었다고 한다. 1968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써 관광객에게 개방되었다고 하는 이 사원의 복원사업은 UNESCO 지원으로 1973년에서 1983년까지 2,5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진행되었다고 한다.
Borobudur 사원은 부조 회랑이 이어지는 6층 상부에 3층으로 된 둥근 제단이 얹혀 있고 Stupa라고 부르는 72개의 범종 모양의 탑이 상부에 있으며 그 탑 안에는 불상이 들어있다. 사원의 모든 층을 돌아보려면 약 5km 정도 걷게 된다고 한다. 1985년 1월 인도네시아 지도자 Suharto의 반대파가 사원의 상부에 폭탄을 터뜨려 상당수의 Stupa들이 파괴되기도 했으나 다시 복원작업을 시행하기도 했다.
Borobudur라는 명칭은 산스크리트어 "Vihara Buddha Uhr"로부터 기원했을 것이라고 보는데, 그 의미는 "언던 위의 불교 수도원"이다. 이 사원은 족자카르타 버스터미널에서 북서쪽으로 42km 떨어진 마을 Borobudur에 있으며 현지 투어를 할 경우 60,000Rp로 다녀올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직접 다녀오기 위해서는 일단 족자카르타의 북서쪽 버스터미널 Jombor까지 시내버스로 가서 Borobudur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면 된다.
제6일 2013년 1월 15일 (화) UNESCO 세계문화유산 Borobudur 사원
오전 맑음. 오후 소나기
07:40 숙소를 나서 Malioboro 거리의 TransJogja에서 족자카르타 북서부에 있는 Jombor 시외버스터미널 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3A를 타고 가다가 Ahmad Dahlan에서 내려 2B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고 한다. Jombor 시외버스터미널은 2B 버스 종점에 있다.
07:45 3A 버스에 승차하여 2정거장을 가니 Ahmad Dahlan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2B 버스로 갈아타고 Jombor 터미널로 향했다.
08:35 Jombor 버스터미널에서 내렸는데 삐끼가 달려들더니 Borobudur, Borobudur!!라고 외쳐댄다. 그리고 그 뒤에 Borobudur라고 붙인 미니버스가 막 출발하고 있었다. ‘아! 타이밍이 잘 맞는구나.’하고 아무 생각 없이 그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에는 우리 일행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또 황당한 사건을 일으킬 줄이야!! 출발하고 나서 승객을 어느 정도 태우고는 요금을 달라고 한다. 100,000Rp짜리를 냈다. 그런데 이 차장 녀석이 하는 말이 Borobudur까지 1인당 50,000이라고 하며 100,000을 더 내라고 한다. 거리상으로 보아 그곳은 15,000 전후가 맞다. 한동안 실랑이를 하다가 25,000에 하기로 했다가 최종 20,000에 낙착을 보았다. 정말 황당한 나라다. 인도네시아는 시외버스요금까지 바가지를 씌우는 나라라는 게 증명된 순간이었다. 인도네시아 최고의 문화유산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Borobudur 사원을 가장 더러운 기분으로 찾아가게 되었다.
09:35 Borobudur 마을에 도착하였다. 이곳에는 또 사원이 멀어 걸을 수 없다고 뻬짝을 타고가라는 삐끼가 달려들었다. 계속 따라오기에 짜증을 내며 돌려보냈다. 실제 걸어보니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10:00 Borobudur 사원 역시 현지인과 외국인의 입장료가 달랐다(현지인 30,000Rp, 외국인 US$20 x 9,500 = 190,000Rp). 그런데 표를 사고 있는 중에 옆 창구에서 표를 사고 있는 사람(남자는 백인, 여자는 현지인?)을 보니 Borobudur와 어제 갔던 Prambanan 사원 통합 입장권을 US$30에 구입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이 정보는 가이드북에도 없고 매표소 창구 어느 곳에도 게시되어 있지 않았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어떻게 이런 식이냐? 아무튼 정보의 부족으로 4명 x US$8 x 9,500Rp = 304,000Rp를 손해 보았다. 공원에 입장하는데 이곳 역시 샤롱을 둘러준다. 더워서 못 걸치겠다고 하니 아가씨가 하는 말 “This is the law.”라며 막무가내다. 왜 이 나라 사람들은 입히지 않느냐고 해도 Law만 찾는다. 결국 허리에 그 천 조각을 걸치고 입장하게 되었다.
10:30 공원 안으로 들어가는데 우리와 같이 시내버스를 탔던 백인 3명을 만났다. 시외버스비를 얼마 지불했느냐고 물었더니 처음 1인당 20,000Rp를 달라고 했는데 화까지 내며 돈이 없다고 10,000Rp에 왔다고 한다. 우리는 깎아서 2배를 준 것이다. 다시 또 열이 오른다. Borobudur 사원 올라가는 계단에 막 도착했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가까이에 있는 정자에 들어가 30분 정도 기다렸더니 비가 그쳐간다.
10:55-12:00 Borobudur 사원을 상단부터 층층이 걸으며 둘러보았다. 대단한 구조물이다. 또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과연 부처님은 이런 장대한 사원을 원하시고 좋아하실까?
12:15 Borobudur 사원구역을 완전히 벗어나 닭튀김을 파는 집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했다.
13:00 터미널에 오니 또 삐끼가 붙는다. Jogja까지 20,000이라더니 Jombor까지 간다니까 15,000이란다. 10,000!이라고 하고 다음 버스를 탄다고 하니 알았다고 타라고 한다. 버스가 이내 출발했는데 차장이 다른 친구다. 미리 10,000Rp짜리 4장을 준비하여 그 친구에게 주며 손가락 4개를 폈다. 이 친구 하는 말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다 15,000을 내라고 한다. 난 계속 어떤 친구가 10,000에 타라고 했다고 계속 우겨댔다. 결국 그 친구가 지고 말았다. 다시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한다.
14:15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왜 도착하지 않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차장이 길 건너가 Jombor라고 알려준다. 미쳐 그 친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고 경황없이 내리고 말았다
14:30 Jombor 버스터미널에서 TransJogja 2A 버스를 타고 Malioboro 거리로 향했다.
14:55 Malioboro 1 정류장에 하차하여 Borobudur 사원 관광을 마쳤다.
17:40 이틀 전 저녁에 갔던 Bedspot Resto에 가서 5가지 요리에 맥주 2병(192,000Rp)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나와 Malioboro 거리에 있는 쇼핑몰 지하 슈퍼마켓에 가서 내일 버스에서 먹을거리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일행 모두 Ramayana 공연에는 큰 관심이 없어 Bali에 가서 적당한 공연을 하나 보기로 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쳤다.
[제4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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