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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2013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Java, Bali) 자유여행] 제8부 : Ubud ⇨ Kuta + Kecak Dance

by 청운지사 2013. 2. 4.

인도네시아[Java & Bali] 자유여행 

 

오늘은 오전에 Ubud(우붓)에서 Kuta 지역으로 이동하고 오후에 발리의 5대 사원 중의 하나로 꼽는 Pura Ulu Watu(울루 와투 사원)을 관람한다. 발리에 왔으니 해변 보이는 호텔에서 숙박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하루쯤은 발리의 해변을 걸어보고 가까이에서 밤을 보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리고 저녁시간에는 이번 여행에서 인도네시아의 전통무용 공연관람을 실행치 못했는데 바로 울루 와투 사원 공연장에서 매일 저녁 공연되는 Kecak Dance(케짝 댄스)를 관람할 계획을 세웠다. 케짝 댄스는 공연에 참가하는 남자연기자들이 계속 "케짝"을 외치며 공연이 진행된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이 댄스는 바롱, 레공 댄스와 같이 발리 3대 댄스의 하나이며 그 내용은 라마야나 댄스와 같은 줄거리라고 한다.

 

 

제11일 2013년 1월 20일 (일) Ubud ⇨ Kuta & Kecak(케짝) 댄스 관람

 맑음

 

06:50 최선생님 부부가 새벽시장에 가보고 싶다고 하여 같이 나섰다. 시장은 여전히 북적이기는 하는데 오늘도 우리가 살거리는 별로 없다. 사진촬영을 몇 장 하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맞은 일출]
[새벽시장에 나온 꽃 - 매일 신에게 바치는 꽃바구니 재료]
[지하시장 풍경]
[팔 물건을 머리에 이고 가는 아이]
[자동차도 Batik을 했네]
[시장에서 구입한 물건들을 이고 가는 여인]

 

07:40 어제와 같은 메뉴의 아침식사가 같은 여인에게 들리어 1층 숙소 발코니로 왔다. 그 여인에게 오늘 일정을 이야기 하고 비용이 얼마인가를 알아봐 달라고 했다. 오늘은 9시경 Ubud을 출발하여 Kuta로 가서 여장을 풀어놓고, 오후 3시에 Ulu Watu로 가서 사원을 구경하고 주변을 좀 걸어 다니다가 오후 6시부터 Kecak Dance를 관람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계획을 세웠다. 여인이 오더니 transportation500,000Rp로 이야기 한다. “어제의 그 기사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한 푼도 깍지 않고 불러달라고 했다.

[Swan Inn을 출발하기 전 숙소를 배경으로]

 

09:00 어제의 그 기사가 왔다. Kuta로 가며 아이들이 몇이냐고 물었다. 딸 둘에 아들이 하나라고 하며 아이들이 자기를 classic하게 만들었다고 하며 웃는다. 기사에게 남은 candy와 볼펜 한 통을 주었다.

[Jalan Monkey Forest에서 Swan Inn으로 들어가는 골목]

 

10:10 Kuta의 북부 Legian 지역에 있는 숙소 Sayang Maha Mertha Hotel(1$30/)에 도착하여 기사에게 오후 2시에 다시 와달라고 말 하고 보내고 나서 여장을 풀었다.

[Legian의 Sayang Maha Mertha Hotel]

 

12:10 숙소를 나서 한국 가이드북에 발리에서 제일 맛있는 집으로 소개하고 있는 Warung Babi Guling을 찾아 Babi Guling(30,000Rp/)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그런데 손님이라고는 우리뿐이고 Ubud에서 먹었던 같은 음식에 비하여 질도 한결 떨어졌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그렇게 소개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최선생님 부인과 집사람은 밥만 먹다시피 하고 나는 다 먹기는 했는데 속이 좋지 않았다. 우리가 점심식사를 마칠 때까지 손님이라고는 1명 다녀갔다.

[옷가게를 지나 골목에 있는 Warung Babi Guling]

 

12:50 음식점을 나서 해변으로 나가보았다. 발리에서 사람들이 몰리는 해변은 바로 KutaLegian으로 이어지는 해변을 이야기 하는데 계절이 우기라 강에서 떠내려 온 각종 쓰레기가 해변에 가득 쌓여 있었다.

[Kuta 북쪽 Legian 해변으로 들어가는 문]
[강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가득 쌓인 해변]
[그래도 아쉬움에 바다에 들어간 여인]
[일광욕이야 문제 없으니...]

 

14:00 기사가 왔다. 날씨는 무척 더워졌다. 차에 올라 발리 섬 남쪽 끝에 있는 Ulu Watu 사원으로 향하다. 시내를 벗어나 집들이 없는 숲 사이로 접어들어 한참을 달려서야 Ulu Watu에 도착했다.

[Ulu Watu 사원으로 가는 길]

 

15:00-16:20 Ulu Watu에 도착하여 입장권(20,000Rp/)을 구입하고 이곳 역시 Sharong을 걸치고는 사원 경내로 들어섰다. 이 사원에는 많은 원숭이들이 사는데 사람들의 모자나 안경을 빼앗는다고 하니 조심하라고 한다. 경내로 들어서서 바로 사원 쪽으로 가지 않고 일단 오른쪽 절벽으로 먼저 갔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절벽은 수직으로 서 있는데 굉장히 높았다. 옛날의 영화 빠삐용(1973)에서 마지막 장면인 스티브 맥퀸이 야자열매를 담은 자루를 던져놓고 뛰어내리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한데…… 절벽 끝에서 돌아서서 Ulu Watu 사원으로 갔다. 그곳은 작은 사원이었는데 참배(worship)하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여 들어갈 수 없었다. 작은 사원이 절벽 끝에 서 있었다. 반대편 절벽으로 갔다가 돌아와 일단 밖으로 나왔다가 Kecak Dance를 하는 시간에 다시 들어가기로 했다.

[오른쪽 끝의 단애]
[절벽 끝 위에 서있는 사원]
[Ulu Watu 찾은 기념]
[Ulu Watu 사원 1]
[Ulu Watu 사원 2]
[Ulu Watu 사원 3]
[사원 왼쪽 단애]
[사원 왼쪽 절벽 위에서 바라본 사원]
[당겨 잡은 Ulu Watu 사원]

 

16:30 기사가 Kecak Dance 공연 입장권(70,000Rp/)을 준비해주겠다고 한다. 주변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 야자수, 맥주 등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며 공연시간을 기다렸다. 가게 주변에는 많은 원숭이들이 다니며 음식물을 노리고 있어 주인들이 새총과 장대로 계속 쫓고 있었다. 그러다 한 놈이 과자봉지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지붕 위에서 호시탐탐 먹을 거리를 노리는 원숭이]

 

17:10 기사가 오더니 들어가자고 하며 오늘 관객이 많다고 하니 빨리 가서 좋은 자리를 잡아야 된다고 한다. 관객이 많을 것이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다시 Sharong을 걸치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등 뒤에서 무엇인가 부딪혀 오는 것 같더니 안경이 훌러덩 벗겨지는 게 아닌가? 원숭이의 습격을 내가 받고 말았다. 그 원숭이를 쫓아갔는데 기사가 따라가지 말라고 한다. 어느 누군가가 들어가 무엇인가를 주고 안경을 찾아다 주었는데 양쪽 안경 코를 물어뜯어 없어지고 다리 끝도 일부 떨어져 나갔다. 얼굴에는 원숭이의 발톱에 긁혔는지 피가 조금 나고 있었다. 하필이면 왜 내가 당하냐?

[이곳을 조금 지나 원숭이 습격을 당함]

 

17:20 공연장에 들어섰는데 아직 좌석의 1/3 정도밖에 차지 않았다. 그런데 관객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이 먼 곳까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지 모르겠다.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이 되니 공연장은 관객으로 가득 찼다. 아마 1,000명 가까이 되는가 싶다.

[공연장 도착무렵]
[어느새 공연장은 만원이 되어가고]
[공연시작을 알리는 점화]

 

17:55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공연되는 Kecak Dance의 출연자는 모두 남자라고 소개한다. 수 십 명의 남자들이 ", , 께짝!!"을 외치며 공연이 시작되었다. 라마야마의 내용을 근간으로 구성되었다는데 내용과 장면의 연결이 잘되지는 않았으나 재미있게 진행은 되었다. 공연시간이 1시간이라더니 50분에 마쳤다. 공연이 막 끝나며 해가 떨어졌다. 공연 초반에 구름이 가득 덮여 비를 조금 뿌리기도 했으나 일몰 때는 수평선에 해를 보여주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사회자의 공연소개]
[공연장면들]
[공연을 마치자 수평선에 해가 떨어진다]

 

19:00 공연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사를 만나 그의 차에 올라 Kuta로 향했다. 시내로 들어오며 차가 정체되는데 왼편에 대형 seafood 음식점이 보이고 조금 더 지나니 오른쪽으로 Matahari 백화점이 보이기에 Kuta 중심가인 것을 알 수 있었다.

 

20:30 숙소로 돌아와 기사에게 약속했던 경비에 20,000Rp를 추가하여 전해주고 덕분에 tour를 잘했다고 하고는 양손을 같이 합장하고 보냈다.

 

20:40 숙소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숙소의 식당 음식도 괜찮았다.

[숙소의 음식점에서 최선생님 내외분]

[제8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