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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2018 시베리아횡단열차(동부)

시베리아횡단열차[2편] :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by 청운지사 2018. 7. 15.

제 1 부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20167월에 중국 황산에 다녀온 이래 떠나지를 못했다. 건강이나 집안에 문제가 있어서 떠나지 못한 게 아니라, 집에 손자가 와 있어서 손자를 키우느라 떠날 수 없었던 게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이 다 같은 입장일 터인데 나의 아들과 며느리도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20154월에 아들을 낳았다. 20171월까지는 며느리가 출산휴가를 받아 키웠었는데 같은 해 2월에 며느리가 복직을 하게 되었으나 아이를 보낼 곳이 없어서 서울에 있는 어미와 떨어져 춘천으로 오게 되었다. 서울에서 어린이 집에 보낼 수 있었으면 춘천까지 오지 않았을 터인데, 집 주변의 어린이집에 신청을 해놓고 기다려도 자리가 나지 않아 1년 반이 넘었는데도 손자가 어미 곁으로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인구절벽이라고 하는데 언제 국가가 나서서 태어난 아이들 키우는 일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여 여자들이 걱정 없이 아이를 낳게 될지 모르겠다. 요즘 나온 대책이라는 게 신혼부부가 집을 장만하기 쉽게 하겠다는 정책인데 도대체 집이 장만된다고 아이가 혼자 크는지 좀 생각을 해봤으면 한다.

 

이번 여행은 며느리가 직장에 특별히 부탁하여 현충일과 지방선거가 낀 2주일 휴가를 얻어 우리에게 시간을 준 것이다. 떠나야 할 여행지 몇 곳을 두고 고민하던 중 오래 전부터 시도해 보고 싶었던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 보고 또 많은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바이칼호수 탐방을 이루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바이칼호수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여행지를 정해놓고 제일 시급한 항공권과 시베리아횡단열차 승차권을 일찍 예약하여 경비를 줄여보려 했으나 예기치 않았던 일이 생겨 시간을 끌다가 출발 1개월을 남기지 못하고 항공권과 기차표를 예매하는 통에 아마도 총액 약 20만 원정도 더 비싸게 예약을 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의 여정은 일단 인천공항을 출발 블라디보스토크에 기착하여 러시아에 입국하여 2박을 하고 다음의 도시 하바롭스크로 이동할 때 시베리아횡단열차를 첫 시승하게 된다. 하바롭스크에서 2박을 한 후에 다시 시베리아횡단열차에 승차하여 214시간 동안을 달려 바이칼호수의 관문도시 이르쿠츠크로 간다. 이르쿠츠크에서 2박을 하고 바이칼후수 안의 알혼섬으로 가서 2일을 보내고 이르쿠츠크로 돌아와 하루를 더 보내고는 귀국하는 일정이다.

[러시아 동부 여행 여정 : 녹색-항공편, 황색-시베리아횡단열차, 갈색-버스편]

 

 

러시아의 입국을 블라디보스토크로 하고 출국을 이르쿠츠크로 하여 항공권을 검색(인터파크 항공)해보니 직항은 대한항공과 시베리아항공이 나온다. 2개월 이상 전에는 두 항공사 간의 항공료 차이가 컸는데 1개월 이내로 들어서서는 점점 그 차이가 줄어들어 대한항공이 약 5만 원 정도 더 비싸기에 출도착 시간이 나은 대한항공을 타기로 했다. 대한항공 항공권(인천공항->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인천공항)KB카드가 운영하는 여행사를 통하여 할인을 받아 2매를 구입하였고(1,087,000), 시베리아횡단열차는 러시아 철도국 홈페이지(https://pass.rzd.ru/main-pass/public/en)에 직접 들어가 예매하였다. 항공권과 마찬가지로 열차표 역시 홈페이지에서 전자승차권을 출력해 가지고 가면 그대로 통용된다고 하였다.

 

시베리아횡단열차요금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2등칸(쿠페) 3,312(상)+3,965(하)루블

        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 2등칸(쿠페) 7,936(상)+12,129(하)루블

 

[참고] 러시아 루블화의 환전은 KEB하나은행의 전화환전 센터(1599-1111)를 이용하였다. 처음에는 KEB하나은행 사이버환전 홈페이지에 들어가 몇 차례 시도 했는데 도대체 외화 수령점에 인천공항이 나오지 않아 포기하고는 전화환전을 해놓고 인천공항에 가서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제 1 일 [2018. 6. 2 (토)] 인천 ⇨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 맑음

04:20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승차하여 이번 여정이 시작되었다.

 

06:40 이번 여행을 위해 구입한 항공권이 대한항공이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하였다. 2터미널은 인천공항 외곽을 크게 돌아 제1터미널 반대편에 있었다. 며칠 전에 웹-체크인을 해놓은 터라 대한항공 카운터에 가서 배낭을 수화물로 보냈는데 이제는 이 역시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입구에서 여권과 항공권을 확인하고 비어있는 무인카운터에 가서 모니터의 지시대로 여권을 읽히고 스티커를 발부받아 화물에 붙이고 들여보내면 된다. 아직 처음이라 스티커를 붙이는 일은 순회하는 직원의 도움을 받았다.

 

2터미널이 처음이라 낯이 설어 필요한 장소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다행이 곳곳에 청사 내부를 안내해주는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찾아가고자 하는 위치를 입력하면 현 위치에서 가는 길을 안내해주었다, KEB하나은행은 제2터미널에 3곳이 있었는데 환전한 돈을 찾는 곳은 지하 1층에서만 취급한다고 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07:10 지하 1층으로 내려와 KEB하나은행을 찾아 며칠 전에 전화로 환전해 놓은 러시아 화폐(루블) 38,000루블을 찾았다. 루블화는 KEB하나은행에서만 환전이 가능하다고 하여 며칠 전 KEB하나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이버환전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수령할 수 있는 지점이 엉뚱한 곳이라 포기하고 전화로 환전을 해놓았었다. 이러한 사정을 이야기 하니 직원이 대답하기를 루블화의 경우는 현재 전화환전만 가능하다고 답한다.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답변이다. 귀국 후에 재환전 가능여부를 질문하니 인천공항에서는 불가하고 시내 일부영업점에서 가능하다고 답한다.

 

07:30 보안검사와, 자동 출국수속을 마치고 탑승동으로 들어갔다. 아직 떠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청사 내부]

 

08:00 국민 플래티넘 마스터카드로 연 2회 사용가능한 공항라운지 마티나골드에 가서 아침식사를 했다. 라운지 마티나골드는 풍성한 음식에 wine과 생맥주를 제공해주었다.

[마티나골드 라운지]

 

09:40 탑승구 236번에서 출발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행 대한항공 KE0981(출발 예정시각 10:10)은 예정된 시각에 탑승이 시작되고, 정시에 탑승구를 떠나 10:21에 이륙하였다. 비행시간이 짧아서인지 항공기가 일정고도에 이르니 바로 식사를 지급해준다. 영화를 1편 보며 식사를 하고 마치고 나서 잠시 시간이 지나니 비행기가 하강을 시작한다.

[블라디보스토크 행 대한항공 KE0981편]
[인천공항 제2터미널 탑승구 236번]

 

13:35(블라디보스토크 시간, 한국 +1) 블라디보스토크 크네비치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블라디보스토크공항은 우리나라 제주도 공항보다도 작아 보인다. 항공기에서 나오니 바로 입국심사장이 나왔는데 출입국신고서 작성 없이 심사관에게 여권을 제시하면 출입국신고서를 컴퓨터로 찍어 사인을 하도록 하고 출국카드를 떼어준다. 수하물로 보낸 배낭도 일찍 나왔다.

[블라디보스토크 크네비치국제공항 착륙]

 

14:10 공항 입국장을 나서니 여러 통신사들의 부스가 보이다. 한글로 써진 곳을 찾아 2주 이상 전국 사용가능한 USIM 값을 물으니 25GB700루블을 내라고 한다. 미리 알고 간 정보에 비하여 비싸기에 옆에 있는 MTC통신에 가니 전국사용 25GB USIM chip500루블이라고 한다. 이를 구입하여 따로 가지고간 공기계에 장착하였다. 그런데 핫스팟을 열고 집사람과 내가 가지고 간 전화기와 연결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이 때문에 다른 내용을 질문하지 못했다. 단기로 방문하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청년들은 USIM 카드를 본인 전화기에 꼽아서 사용하였다. 공항을 나서니 휑한 도로에 미니버스가 1대 보인다. 바로 시내로 들어가는 107번 버스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MTC이동통신 부스]
[블라디보스토크 크네비치공항 청사]
[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로 가는 107번 공항버스]

 

 

블라디보스토크(Владивосток, Vladivostok)

러시아어로 동방 정복이란 뜻을 지닌 블라디보스토크는 이름부터가 러시아의 동진(東進)’을 반영한 근대 도시다. 러시아인들이 1856년에 발견한 이 도시는 애초부터 러시아의 태평양 진출을 위한 교역 항구를 겸한 군항으로 개항되었으며,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시발점이 되었다.

 

러시아의 동진이전에는 중국 청나라 길림부도통(吉林副都統)에 속해 있었다. 그러다가 러시아와 영토분쟁이 일어나자 중국은 1860년 불평등한 베이징조약을 맺고, 이곳을 포함한 우수리(Ussuri)강 이동 지역의 약 40km2의 넓은 땅을 러시아에 내주고 말았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는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하면서 자그마한 어촌이던 이곳을 일약 시로 승격시켰으며, 점차 연해주 지방의 행정 중심 도시로 키워나갔다[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이 도시의 인구는 약 61만 명이며 우리나라 총영사관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주변도]

 

15:00 107번 미니버스가 출발하였다. 30분마다 출발하는 이 170번 미니버스는 블라디보스토크 역까지 운행하는데 요금은 200루블이며 가방은 별도로 100루블을 추가로 받는다. 내가 지고 간 배낭은 비교적 큰 부피인데(45리터) 무료라고 했다.

 

16:05 미니버스의 종점인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 도착하여 가까이에 있는 숙소까지 걸어서 갔다.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시작/종착점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16:30 블라디보스토크의 숙소 Optimum Hostel(ул. Алеутская, 17)에 체크인 하였다(4,500루블/2). 이 호스텔은 사무실과 객실이 같은 건물에 있기는 한데 사무실은 왼쪽 끝에, 2인실은 중간 통로 1층에 따로 있었다. 방에 들어가려면 3개의 문을 거쳐야 했다. 방을 배정 받고 여장을 풀고 나서 잠시 쉬었다.

[Optimum Hostel : 빌딩-사무실/앞문-중문]
[블라디보스토크 중심부]

 

17:30 숙소를 나서 앞의 Aleutskaya 거리(ул. Алеутская)를 따라 시내 중심가(북쪽)로 향해 걸어갔다.

[숙소앞 Aleutskaya 거리( ул. Алеутская)]

 

17:40 보행자도로인 아르바트 거리로 접어들어 서쪽 바닷가 쪽으로 향하였다. 중심가의 보행자도로라고는 하나 주말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이지는 않았다. 그 길을 따라 바닷가(아무르만)에 다다르니 왼쪽 공원 공연장에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그곳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해양공원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해산물 마켓을 둘러보고 산책로의 끝자락에 있는 음식점 삐야띠 아께안(Пятый Океан)까지 갔다가 돌아 나왔다.

[블라디보스토크 중심부]
[블라디보스토크 중심부의 보행자도로 아르바트 거리]
[아르바트 거리의 버스킹 공연에 맞춰 춤추는 여인]
[아이들을 위한 공연]
[해양공원]
[해안 산책로]
[현지인이 추천한다는 음식점 삐야띠 아께안(Пятый Океан )]

 

18:40 가이드북에 소개된 조지아 음식점 수쁘라(Супра)에 들어갔다. 입장을 하려는 여러 명의 고객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일행이 2명이라고 하니 이내 자리로 안내해 준다. 2층의 창가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흥겨운 러시아 풍의 음악소리가 크게 울리고 종업원들은 흥에 겨운 모습으로 서빙을 한다. 한글로 된 메뉴판이 있었다. 샐러드(Alazani Valley), 조지아 만두 캉칼리(Khinkali) 4, 양고기 바비큐와 음료수(생맥주와 레모네이드)를 주문(1,550R) 하여 러시아의 첫 저녁식사를 했다.

[조지아 음식점 수쁘라]
[수쁘라의 2층 풍경]
[수쁘라에서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인증샷]
[블라디보스토크의 첫 식사]

 

19:50 수쁘라를 나서 아르바트 거리를 되돌아 나와 Aleutskaya 거리 건너편까지 가서 중앙광장으로 내려와 바닷가 옆으로 이어지는 육교로 올라서서 블라디보스토크 역까지 갔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나라를 떠나 이곳에 오는 비행시간이 짧아서인지 피곤함이 없이 여행의 첫 밤을 맞을 수 있었다.

[아르바트 거리를 되돌아 나와]
[중앙광장으로]
[중앙광장 동쪽에 신축중안 교회]
[중앙광장 건너편의 극동해양기술대학교]
[중앙광장에서 보이는 금각교와 금각만( бухта Золотой Рог) 항구]

 

 

 

제 2 일 [2018. 6. 3 (일)] 블라디보스토크 둘째 날

맑음

 

가이드북을 보니 블라디보스토크는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은 도시로 보인다. 볼거리의 대부분은 시내 중심부에 있으며 시 외곽의 볼거리로는 블라디보스토크 반도 남단에 위치한 에게르셀드 등대와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가 있는 루스키섬 정도이다. 일단 오늘은 루스키섬을 먼저 다녀오기로 했다.

 

 

07:30 아침식사 할 음식을 찾아보려고 혼자 숙소를 나서 어제 기차역 근처에서 보았던 케밥집으로 갔다. 다행이 일찍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케밥(150R)과 빵(체브레끼, 70R)을 하나씩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서 컵라면과 같이 아침식사를 했다. 케밥은 정성들여 외피를 싸서준다.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건너편의 케밥집]

 

08:45 숙소를 나서 루스키섬으로 가는 버스가 출발한다는 Izumrud Mall 시내버스 정류장(Okeanskiy Prospekt 거리)으로 향하여 걸어갔다.

[Izumrud Mall 정류장 건너편의 시계탑 빌딩]

 

09:10 Izumrud Mall 정류장에서 15번 버스에 승차하여 루스키섬으로 출발하였는데 이 버스는 블라디보스토크 북쪽으로 한참 올라갔다가 돌아내려와 금각교(Golden Horn Bridge)를 건너 루스키섬으로 간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시내버스는 대부분 뒷문으로 탑승하여 앞문으로 내리며 기사에게 요금을 지불한다. 시내버스 요금은 23루블이다.

[15번 버스 안에서]

 

10:05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교(ДВФУ : 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университет, FEFU : 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를 지나는 5개의 정류장 중에서 세 번째 정류장에 하차하였다. 길을 건너 대학 캠퍼스에 들어갔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

[극동연방대학교 옆 세 번째 정류장]

 

 

10:10-11:40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를 둘러보았다. 루스키섬은 2012APEC 정상회담이 개최된 장소인데 당시 사용된 건물들이 현재 극동연방대학교의 대학 건물, 기숙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캠퍼스의 중앙에는 대학본부로 보이는 커다란 빌딩이 서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학생회관 이었다. 이를 중심으로 해변을 끼고 반달 모양으로 캠퍼스가 조성되어 있었다. 주말이어서인지 학생들은 보이지 않는데 많은 시민들이 가족들과 같이 캠퍼스를 거닐고 있었다.

[FEFU Student Center와 정원]
[바다를 끼고 있는 반달 모양의 캠퍼스 안내도]
[호텔과 기숙사 구역]
[Sports Center]
[캠퍼스 앞 바다]
[캠퍼스 앞 비치]
[해변에서 썬탠을 하는 부부]
[명상하는 사람들]
[포즈를 취한 여인]
[루스키섬으로 들어오는 사장교]

 

11:50 극동연방대학교 첫 번째 버스정류장에서 15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향하였다.

[시내로 들어오는 버스정류장]

 

12:25 독수리전망대로 걸어올라 갈 수 있는 Funikulyor 정류장에 하차하였다. 이곳에서 독수리전망대까지는 계단을 따라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착한다.

[독수리전망대 아래 Funikulyor 버스정류장]

 

12:30-12:45 독수리전망대를 둘러보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높은 언덕(해발 약 200m)인 이 전망대가 있는 언덕 일대가 독수리 둥지 언덕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한다. 이 전망대에 올라서니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금각만과 금각교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의 중앙에는 십자가를 든 2명의 동상이 서있는데 그리스 테살로니키 출신 선교사 키릴과 메소디우스 형제라고 한다.

[독수리전망대의 조형물과 키릴과 메소디우스 형제 동상]
[독수리 전망대의 조망 : 정면 - 금각교]
[독수리 전망대의 조망 : 오른쪽 - 블라디보스토크 중심부]
[독수리 전망대의 조망 : 왼쪽 - 금각만]
[독수리 전망대의 파노라마 조망]

 

12:50 독수리전망대에서 내려와 Sukhanova 거리, Semenovskaya 거리를 따라 걸으며 가이드북에 나온 음식점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결국 어떤 블로그에 소개된 1미터 정도 되는 샤슬릭을 먹을 수 있다는 음식점 샤슬리코프(ШашлыкоFF, Пограничная ул., 10)를 찾아갔다.

[샤슬릭 음식점 샤슬리코프]

 

13:30-14:30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샤슬리코프는 1m가 넘는 꼬치구이가 특징인 음식점인데 양이 너무 많아 보여 우리는 스테이크와 소시지 등으로 만든 음식을 주문하여 점심식사를 했다(총액 1,055R).

[샤슬리코프 위층]
[샤슬리코프 아래층]
[479루블 / 279루블]

 

14:40 샤슬리코프 가까이에 있는 이고르 체르니곱스키(Игоря Черниговского) 러시아 정교회 사원을 찾았다. 2007년에 건립되었다는 이 사원은 공무 중에 희생된 연해주 내무국 용사들을 기억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러시아 정교회 사원은 처음 들어가 보았는데 우리나라의 교회와 달리 교인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없이 정면에 예수와 관련된 성화가 가득하고 실내공간은 좁았다. 교회를 나서 시내를 거쳐 중앙광장에 가니 자동차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다.

[이고르 체르니곱스키 사원]
[이고르 체르니곱스키 사원 예배실]
[유아세례 기념촬영]
[아르세니예프 연해주 박물관]
[중앙광장의 자동차 프로모션]
[중앙광장의 자동차 프로모션-현대자동차]

 

15:15 니콜라이 개선문을 찾아갔다.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을 기념하여 1891년 건축되었고 1927년 훼손되었다가 2003년 복원되었다고 한다. 이 개선문의 아래에 정교회 사원이 있고 그 다음에 무명용사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꺼지지 않는 영원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 옆에는 잠수함박물관이 있다.

[니콜라이 개선문]
[성 안드레 교회]
[블라디보스토크의 꺼지지 않는 불꽃]
[잠수함박물관]

 

15:40 해안을 따라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해군부대가 보이고 소련 시절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솔제니친의 동상도 보였다. 중앙광장 모퉁이에 있는 기념품가게를 거쳐 숙소로 돌아왔다(16:30).

[노벨문학상 수상자 솔제니친 동상]
[해군부대의 군함들]

 

17:30 블라디보스토크 역 건너편에 있는 슈퍼마켓에 가서 국수 등을 사가지고 와서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건너편의 슈퍼마켓]

 

[제2편 끝]